
여야가 12일 공공의료정상화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한 끝에 본회의 채택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결과보고서는 결산심사를 위한 본회의에서야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보고서를 결산심사 관련 본회의 때 처리하자며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결국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는 공공의료 특위 결과 보고서 채택의 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결산국회를 열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사실상 보고서 채택을 지연시키고 진주의료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15일부터 진주의료원에 대한 진주의료원 채권 공고를 내고 청산 절차를 밝아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하루 속히 공공의료정상화 국정조사특위 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같은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일부의원들은 왜 오늘 본회의에서 결과보고서를 처리하지 않냐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이를 결산과 연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신뢰에 기초한 여야 협상을 위해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까지)같이 받을 수 없어서 이번에 공공의료 국조특위 결과보고서를 안건으로 못 올렸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공공의료정상화 국정조사 특위가 채택한 결과보고서에는 진주의료원 매각을 중단하고 1개월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및 정상화 방안을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