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전력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공사에서 전력 관계기관과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지난 9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7935만㎾를 기록한 데 이어 12~13일에는 8050만㎾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전력수급 대책 전 예비전력은 마이너스 306만㎾이며 민간자가발전, 절전규제, 주간예고제 등 상시 대책 후에도 180만㎾에 그쳐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수 있다.
정부는 전압조정(70만㎾), 화력발전 극대출력 운전(40만㎾), 긴급절전(150만㎾) 등 26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불볕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지난 5월 발표한 전력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며 "비상대책을 총동원하더라도 전력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력공급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 여유전력을 짜내고 있다. 전력난 극복을 위해서는 수요감축이 관건"이라며 한전에 전력수요 감축 극대화를, 에너지관리공단에는 전기과소비 집중단속 등을 주문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회의에서 절전규제 이행률 제고, 수요관리물량 확대, 긴급절전(150만㎾) 이행 점검 등 추가 대책을 정부에 보고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능형 수요반응(DR) 등 추가 수요감축 확대 방안을, 한전 발전 자회사는 화력발전 극대출력운전(40만㎾) 가동 점검 및 시운전 출력 최대화 방안 등의 대책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