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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회담 놓고 '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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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회담 놓고 '신중모드'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8.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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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양자회담이냐 5자회담이냐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온 박근혜 대통령이 사흘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현재 여야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침묵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담' 제안을 발표한 뒤 사흘째이자, 이튿날 민주당이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이틀째다.

결국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3일 국정원 정국에 대한 해법 논의를 요구하면서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후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별다른 접점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회담 제안이 나왔고, 청와대의 5자회담 역제안과 민주당의 거부, 이어 황 대표가 조건부 3자회담 제안을 다시금 내놓는 등 회담 문제가 기싸움 양상만 지속하고 있는 것.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이날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은채 정국 구상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담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 "5자 회담에 대한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당이 5자회담을 거부한데이어 여당 대표가 다시 제안한 3자회담까지 탐탁치 않게 받아들이자 일단 향후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양자 회담을 고집하는 민주당의 주장을 쉽사리 수용할 경우 자칫 야권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고민이 길어질 경우 악화되고 있는 정국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입장 정리를 계속 늦출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이후 박 대통령이 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어떤 형식으로든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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