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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與 압박공세 강화…장외투쟁 동력·정당성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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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與 압박공세 강화…장외투쟁 동력·정당성확보 주력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3.08.0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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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9일째를 맞은 민주당이 9일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압박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2차 국민보고대회와 이어 개최되는 시민단체 주도의 촛불집회에 참여를 독려하는 등 여론전 동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연일 비판하며 장외투쟁에 대한 필요성과 정당성 각인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집권세력간의 민주주의의 운명을 건 한판승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 역행에 이어 이제는 민생회복과 경제민주화를 열망하는 서민과 중산층의 요구를 외면하는 민생역행의 길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대표 시절에는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영수회담 하는게 원칙이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야당대표와 양자회동은 안된다는 게 원칙이라면 국민들은 세상에 뭐 이런 원칙이 다 있는가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대표 때 다르고 대선후보때 다르고 대통령 되고나서 다른 원칙과 약속에 대해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서울광장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퍼지고 있다"며 "현장에 가면 갈수록 국민을 만나면 만날수록 국민은 우리 편이다. 국민이 결국 이긴다 하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는 1954명 언론인들이 국정원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보도통제에 맞서 싸우겠다고 시국선언했다. 진실은 가리려 해도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 국민은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만이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 같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장외투쟁 저지 법안마련 발언에 대해 "광장공포증이 다시 재발했다"며 맹비난 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광장공포증이 다시 재발했다"며 "정당이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걸 막겠다는 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발상이 어떻게 집권여당의 대표 입에서 버젓이 나올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한술 더 떠서 광장봉쇄 입법을 거론하고 있다. 긴급조치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광장은 민주주의 위협받을때마다 최후 보루의 역할을 해왔다. 새누리당이 두려워할 것은 광장이 아니라 국민이고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은폐 방패막이가 되지 말라는 국민의 비판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실규명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 길은 김무성, 권영세 증인채택에 합의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끝이란 얘기가 공식 비공식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속기록과 언론기사 모두 지우지 않는한 국민기억 모두 지울 수 없다"며 "이 모든 오리발에는 박 대통령의 정치와 스타일이 숨어있다. 첫 주요 이슈에 대해 일단 침묵하고 이해하고 싶은 것만 이해하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선별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신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표의 일대일회담 제의에 대해 3자, 5자 왔다갔다했듯 물타기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국정원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제대로 털고 가지 않는다면 5년 내내 국정원 댓글정권이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장외투쟁이 9일째지만 여전히 여당과 청와대에 숨어 입을 다물고 있는 박 대통령의 행보에 짜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지난 7일 4만 국민의 촛불이 부족한가. 10일 더많은 국민의 분노와 함성 맛봐야 시국의 심각성을 인지하겠나. 3자회담이니 5자회담이니 회담의 본질을 흐리는 제안은 접어두고 사안의 엄중함 인식해 민주당이 제안한 영수회담을 빨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정원을 개혁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장외투쟁하는 것"이라며 "이제 다음달이면 추석명절이다. 추석때 민심이 어떻게 되겠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투쟁이 계속될 때 그 당시 조상들까지도 투쟁의 진정성에 대해서 적극 지원하고 민심을 바꿔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제라도 청와대와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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