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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김기춘 임명…수석 4명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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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김기춘 임명…수석 4명 인선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8.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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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허태열 비서실장을 교체,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새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4명의 수석비서관을 새로 선임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주(駐)EU벨기에대사를 임명하고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서울고검장, 미래전략수석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기춘 전 법무부 장관은 법무연수원장과 검찰총장에 이어 노태우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제15∼17대 국회의원 및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수석은 "입법, 사법, 행정에 걸쳐 탁월한 경륜과 역량을 갖춘 분으로 시원공익재단 이사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종합적인 균형감각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달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정무수석에는 정치권과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 역할임에도 외교관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에 임명된 박 전 대사는 주EU벨기에대사와 주싱가포르대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그동안 뛰어난 협상력과 정무적인 판단력을 갖춘 분으로 평가돼왔다"며 "대사 재직시에는 탁월한 외교역량을 보여줬는데 정무수석으로서 새로운 시각과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 등을 역임한 홍경식 전 고검장을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고, 미래전략수석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하나로텔레콤 회장 등을 지낸 윤창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기용했다.

고용복지수석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및 차관을 역임한 최원영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홍 신임 수석에 대해서는 '소신있는 검사로 정평이 났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했고, 윤 신임 수석은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산업 전반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최 신임 수석의 경우 보건복지분야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전문가라는 점을 인선 배경으로 밝혔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 발표 브리핑에 동석한 김 신임 실장은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날 정부에서, 또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 경험과 의전 경험을 되살려 대통령의 국정구상,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신임 수석은 "30여년간 외무공무원으로 봉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또 지난 2년간 미국 스탠포드대, 연세대에서 강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서 봉직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참모진 개편과 관련한 후속 장관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수석은 "장관 교체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참모진 개편 이유에 대해서는 "전·후반기(인사)식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의 정무수석을 파격 임명한 데 대해서는 "앞으로 활동으로 보여주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많은 외교관 생활 하면서 대외 접촉활동 등을 통해 쌓은 경험과 경륜이 있을 것이고, 정무분야의 새로운 지평도 시대에 맞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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