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정상화를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2일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선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천막당사가 차려진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의원총회를 이어간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오후 7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격려 방문한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원 국조 파행의 책임론 부각과 여권을 성토하는 동시에 결연한 투쟁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와 연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3일 시민단체 집회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6시에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 참석 여부는 의원들의 자율 판단에 맡기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서울광장에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하며 현장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어 대국민홍보물을 배부하고 국정원개혁 국민서명운동을 벌이며 거리 홍보전을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거부 행태는 분명한 국정농단"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소속의원의 지혜를 모아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과 함께 모든 방안을 강구해 우리의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 국조 정상화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며 "민주당은 국조를 포기한다고 말한 바 없다.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두발 모두 광장에 딛고 국민과 투쟁하겠다"며 "어떤 대화와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국민의 요구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고 굴복하지도 않겠다. 국민의 열기를 담아서 기백 있고 당당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