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6차 실무회담이 25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된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나선다.
김 단장은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께서 크게 걱정하시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마음과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 등 우리 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7시께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8시31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고 8시36분께 북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CIQ에는 북측 대표단인 원용희 등 3~4명이 마중나와있었다.
이날 오전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남북 대표단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우리 측 대표단이 탄 차량이 8시51분에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했지만 북측 대표단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김 단장은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단장이 영접을 나올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리다 박 단장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차량에서 내렸다.
김 단장 등 남측 대표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박 단장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악수만 나눈 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박 단장도 남측 대표단과 악수하는 내내 굳은 표정을 지었다.
정부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남북 양측은 지난 22일 5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보였지만 공단 재가동을 위한 재발방지책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오전회의를 시작해 12시 점심식사후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