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22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5차 실무회담과 관련해 "비바람을 피할 집이라도 마련해야 한다"며 진정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일부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 하겠다고 했다"며 "북측은 재발방지와 관련된 진전된 내용을 담은 수정안 내놨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이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놔도 5차 회담마저 기대할 것은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일방적인 주장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또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에 대해선 "정부는 광주시에 대회유치 반갑지 않은 것 같다"며 "최종결정을 5시간 앞두고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면 대회유치 무산 의도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적으로 잘못된 것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국제행사 유치를 무산시키거나 예산 지원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은 보기좋은 모양새 아니다"라며 "보다 성숙한 정부의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처럼 이어진 대화의 끈이 또 다시 끊어져서는 안된다"며 "남북 모두 작은 대화의 모멘텀을 잘 살려서 신뢰를 구축하고 큰 대화를 향해 나가겠다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남북간에는 개성공단 정상화뿐만 아니라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정부는 이번 5차 회담에서 반드시 공단을 정상화해내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대승적 결단으로 실질적 결과를 도출해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에서도 남북이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회담 장기화를 넘어 회담 결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개성공단 협상의 결과는 남북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북한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책 제시 등을 통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정부 역시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수용가능한 중재안 마련 등 유연한 협상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며 "조금씩 양보하고 통 크게 타협하는 전향적 태도로 의미 있고 값진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