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한·미·중 3국의 민간전문가, 정부 관료들이 22일 하루 서울에 모여 북핵 해법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한·미·중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기회에 한국과 미국, 중국이 서로 대화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는 게 대화의 취지”라며 “추후 전략 대화로 발전시키는 첫걸음으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화는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국 국제문제연구소(CIIS)공동주관으로 치러진다.
우리측 참석자는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홍지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전성훈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등이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랩슨 국무부 한국과장, 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마이클 그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한다.
부시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대북 강공책을 주도한 '매파' 빅터 차 선임연구원이 미국측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이번 대화에 참석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빅터 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특징을 분석한 저서 ‘Impossible State’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백악관 근무시절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양자회담 대신 6자 회담으로 선회하는데도 주요 역할을 했다.
중국에서는 첸하이(陳海) 주한 중국 대사관 차석과 황잉(黃英) 한반도사무 판공실 주임 대리 등 4명이 당국자로 참여한다.
당초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한반도사무 특별부대표는 불참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 평가 ▲북한 비핵화 방안 ▲한반도 신뢰구축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