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관련, "전공의들의 문제를 벗어나서 환자들의 불만사항으로, 심지어는 의료사고로 연계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이 주최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인권 실태 및 개선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공의 주간 총 근무시간이 97.2시간"이라며 "이것은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업무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는 근로자 법정근로시간(40시간)의 2배가 넘고 미국 전공의 주당 최대근무시간인 80시간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수준"이라며 "전공의 근무여건이 아주 열악하고 조금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공지된 비밀"이라며 "이것은 병원이나 수련전공의들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으로 국가에서 관심을 갖고 특히 국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따르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고생하더라도 우리의 후배들만이라도 이러한 데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수련기간을 보낼 수 있고 의사로서 당당하게 근무를 마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도 "레지던트라고 하면 일각에서는 무슨 걱정할 게 있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의료계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교사든 의사든 그분들의 근무환경이 어떠냐 하는 것은 바로 학생이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의 좌장을 맡은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전공의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것은 의료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심지어 의료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이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홍일표·김광림·손인춘·신의진·박인숙 의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경문배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