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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남북 입장차 뚜렷…합의문 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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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남북 입장차 뚜렷…합의문 도출 실패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7.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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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15일 개성공단서 3차 실무회담 열기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이뤄진 남북 당국 간 2차 실무회담에서 공단 재가동 문제를 두고 남북의 입장차가 커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고, 북측은 설비점검이 끝나는대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고 주장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2차 실무회담을 열고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3회 등 모두 5차례 접촉을 갖고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공단 재가동에 앞서 입주 기업 피해에 관한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개성공단 국제화를 요구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은 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을 국제적인 수준의 공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북측에) 재차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중단 원인과 관련, 북측이 최고 존엄 비난 등 근본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 측도 우리 체제의 최고 존엄이 있다고 반박했다고 서 단장은 전했다.

북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공단 내 설비점검과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서 단장은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각자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돌아가서 이를 심도있게 검토한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1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어 재논의키로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35분 부터 11시까지 25분간 전체회의 마친 뒤, 오후 들어 2시부터 40분간 1차 수석대표 접촉, 오후 4시10분부터 20분간 2차 수석대표 접촉, 오후 5시13분 7분간 3차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다.

이어 오후 5시40분부터 5시44분까지 4분간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합의문 없이 회담을 마쳤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 허진봉 과장이 회담에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허용호, 원용희가 실무회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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