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부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와 통화에서 "남북관계가 얽혀가지고 폐쇄 조치가 되니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재가동을 강력하게 바라는 의지로 전화선도 복구를 시키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전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통일부는 허가서가 접수되면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당장 즉각 방북 허가를 해서 개성공단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병석 국회부의장도 논평에서 "개성공단 진출업체의 설비·원부자재 파손과 폐기를 막기 위한 방북 허용은 박근혜 정부의 원칙 있는 대화에 반하지 않다"면서 "모든 사안에는 경중도 있지만 완급도 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기업의 설비와 원부자재를 보전하는 일은 매우 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장관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저쪽에서 오라는데 그것을 막을 이유가 더 이상 없다고 본다. 기계는 녹슬고 고객은 떠나고 기술자들도 떠나고 매출은 제로로 떨어지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심정이 얼마나 막막하겠냐"며 정부에 방북 허가를 촉구했다.
김영환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우리 정부는 신중한 결정이 아닌 신속한 결정을 해야 한다. 여러 조건을 달지 말고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을 조속이 재가동해야 한다. 지금은 여러 명분이나 조건을 따질 겨를이 없다"면서 "우선은 북한이 받아들이겠다고 한 방북을 허용해 물꼬를 트는 것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논평을 내고 "끊어졌던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을 통한 이와 같은 북한의 메시지 전달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한다"며 "장마가 시작돼 개성공단 생산설비의 피해가 가시화 되는 만큼 우리 정부는 기업관계자들의 방북을 우선 허용하고 그 후 당국간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낮밤으로 노심초사해 온 입주 기업들에게는 그나마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라며 "북한이 다급해 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좀 더 열린 자세로 북의 변화를 견인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완전 폐쇄되면 가장 큰 피해는 결국 우리 국민인 입주 기업들과 노동자들이 입는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우리 정부는 하나도 둘도 우리 국민들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