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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현역대령, 군사기밀 다루는 '秘話휴대전화'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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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현역대령, 군사기밀 다루는 '秘話휴대전화' 분실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6.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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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퇴근길 분실사실 인지…보완모듈 모두 교체

두 달여 전 합참에 근무하는 현역 대령이 1급을 제외한 군사기밀까지 통화할 수 있는 '비화(秘話)' 휴대전화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2일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A 대령이 퇴근길 자신의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

분실사실을 확인한 A 대령은 2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합참에 분실사실을 알렸고, 이 같은 사실은 국방부에도 전달됐다.

이어 비화 휴대전화 관리부서에서 보안모듈에 전파 신호를 보내 암호키 원격 소거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실패했다.

군 당국은 추적이나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휴대전화 분실 나흘 뒤인 4월5일 모든 비화 휴대전화 보안모듈을 회수해 암호키를 변경토록 조치했다.

비화 휴대전화는 국방부와 합참 등에 근무하는 주요 직위자 300여명에게 지급된다. 휴대전화에 탈부착이 가능한 알고리즘과 암호키가 내장된 보안모듈이 있어 감청이 불가능하다.

군 수뇌부 등은 적 도발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즉각적인 보고를 하고 신속히 대응한다.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신고토록 규정돼 있다. A 대령이 관련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자칫 기밀 통화내용이 감청될 수 있는 위험에 놓여 있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비화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보안모듈에 원격 전파 신호를 계속 보냈는데 분실 비화 휴대전화는 전원이 계속 꺼져 있어 감청은 불가능했다"며 "이후 보완모듈을 교체해 분실 휴대전화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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