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오는 16일 가질 첫 여야대표 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와 김 대표 측은 이날 회담 의제를 선정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북한인권법을, 민주당은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다룰 것을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관련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회담 의제 선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밖에 16일 아침식사 식단을 설렁탕으로 정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당 대표가 회담 장소를 설렁탕집으로 정한 것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설렁탕 등 국밥류는 통상적으로 상생과 공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경제정책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던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일 명동의 한 설렁탕집에서 만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당 대표는 당초 이날 만날 계획이었지만 남북당국회담 일정 논의 탓에 회담 일시를 16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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