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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家 안희주씨 가족 "3代 12명, 복무기간 32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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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家 안희주씨 가족 "3代 12명, 복무기간 326개월"
  • 송준길 기자
  • 승인 2013.06.13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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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올해의 병역명문가 시상식서 영예의 대상 수상

올해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최고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안희주(59)씨 가족은 3대(代)가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안씨 가족은 부친 고(故) 안경모(2010년 별세)씨를 비롯해 안씨 5형제와 손자 6명 등 12명이 모두 군 복무했다. 이들 3대(代)가 군복무한 기간을 합치면 326개월, 27년이 넘는다.

1대 고(故) 안경모씨는 6·25 전쟁 기간 동안 철도 공무원으로 군 수송 작전에 참여했다. 전쟁 중 파괴된 한강 철교를 조기에 복구하고 국군과 함께 평양에 같이 입성해 대동강 철교를 보수하는 등 국군의 보급로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북한강 양수리 철교 등 전쟁으로 초토화된 교통시설을 복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 공로로 2008년 국가 유공자(6·25 참전 유공자 및 보국 수훈자)로 결정됐다.

이후 공직자로서 국토건설과 산업기지 조성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재직 중 녹조근정훈장, 보국훈장천수장, 청조근정훈장,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0년 8월26일 향년 93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선친의 나라사랑 정신은 후대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첫째인 희천(75)씨는 1960년 입대해 하사관 교육대 교육 수료 후 후배 사병 교육을 맡아 모범 사병으로 포상을 받았다. 후에 통신보안 부대로 전출돼 통신수단을 이용한 간첩 색출 작전을 수행했다.

그의 아들 태균(42)씨는 1993년도에 입대해 우수사병으로 선발돼 표창장을 받는 등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둘째 희도(65)씨는 ROTC 8기로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개최하기 위한 회담장소와 성남 서울공항 건설 시 공사 책임자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의 아들 영균(34)씨는 2000년 육군에 입대해 군 복무기간 중 행정업무 및 문서 전령을 담당한 뒤 일본 유학 후 현재는 현지 한국기업 지사에 근무를 하고 있다.

셋째 희태(63)씨 역시 형을 따라 ROTC 11기로 수도 경비사령부 제 5헌병 대대 소대장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1974년 국군의 날 완벽한 행사로 부대장 및 제병지휘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의 아들 홍균(35)씨는 2000년도 입대 헌병 병과로 육군종합행정학교에 배치돼 사병, 부사관 및 장교들의 기초 보수 교육과 종합행정학교 내의 군 행사 임무를 수행 후 만기 제대했다.

넷째 희주(59)씨는 1978년부터 제대할 때까지 육군 통신병으로 복무했다. 제대 후 항공기 관제장비 담당분야에 종사해 군 경험이 사회생활에 큰 기반이 됐다. 그의 아들 상균(24)씨는 2010년 공군에 지원 입대해 무기정비병으로 근무 중 만기 제대했다.

5남 희복(54)씨는 1982년부터 제대할 때까지 제3군지원사령부에서 수도권지역의 군부대에 물자 보급 및 정비 업무 담당했다.

그의 아들 도균(25)씨와 원균(23)씨는 각각 2008년 공군과 2009년 육군에 입대해 성실히 복무를 마쳤다.

안씨 가족은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4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인 대상을 수상한다.

병무청은 군복무를 기피하려는 사회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2004년부터 안씨 가족처럼 3대 가족이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치면 병역명문가로 선정해왔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545명이라는 역대 최대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원 자연휴양림 영화관 콘도시설 등 전국 477곳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에 병역명문가증을 제시하면 이용료 면제 또는 할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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