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사립초등학교의 65%가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몰입교육은 영어 뿐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등 다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방식을 말한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11~2013학년도 사립초 이머전 교육(영어몰입교육) 현황'을 보면 전체 40개교 중 26개교가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과목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강북구 영훈초, 중랑구 금성초 등 2개교였다.
마포구 홍대사대부속초, 도봉구 동북초, 노원구 상명초, 성북구 매원초, 우촌초 등 5개교는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4개 이상의 과목에서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광운초, 은평구 은혜초, 광진구 경복초 등 7개교는 영어몰입교육을 위해 별도로 최대 15만원의 학생 부담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공립 초교 중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곳은 서울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며 "사립초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채용한 원어민교사를 활용해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어민 교사의 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기 보다는 가끔 해당 수업에 원어민 교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들어가는 방식일 것"이라며 "사립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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