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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재환 아주대 총장 "개교 40주년 재도약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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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재환 아주대 총장 "개교 40주년 재도약 계기로"
  • 유명식 기자
  • 승인 2013.04.1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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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큰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요란한 행사 대신 연중 학술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겉을 치장하기보단 속을 알차게 채워 아주대가 50주년이 되는 해엔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명문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안재환 아주대 총장은 대학 개교 40주년을 앞두고 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일이면 아주대는 개교 40주년을 맞는다. 사립대로서 짧지 않은 역사지만 아주대는 올해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국내 최초로 '도구박물관'을 교내에 개관하고, 외국대학 등과 연계한 5개의 국제 학술세미나를 마련해 진행한다.

안 총장은 "학교는 학교다워야 합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학교 홍보에 쓰기보단 경쟁력을 높이는 데 써야죠. 40주년이라는 역사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명문대와 견줘도 손색없도록 내실을 다질 때"라고 했다.

올 초부터 자체적으로 엄격한 학과 및 교수평가를 진행해 요즘 그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안 총장은 냉정한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간 대학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구실적 등을 토대로 교수들을 평가해보니 400여 명의 교수 중 적어도 50여 명은 각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우수했지만, 수 년 동안 논문 한 편 안 쓴 사람도 있었다. 이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내후년까지 '국내 10위안에 드는 학과 10개만 만들자'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 같은 안 총장의 바람대로 최근 아주대는 교육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잇달아 거뒀다.

지식경제부로부터 5년간 80억원을 지원받는 '소프트웨어(SW) 특성화 대학원'을 유치했고, 교육대학원은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고 성적인 A등급을 받았다.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대한변협 평가에서 성적으로 전국 3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는 "10년 후에는 학생들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와 경쟁하게 될 텐데, 그때를 대비해 대학도 국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뉴욕 스토니브룩대학, 일리노이 공과대학 등과의 복수학위제도를 확대하고,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도 모집할 계획"이라며 "그에 맞춰 연구에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과거 대우그룹의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고등기술연구원'을 교내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산업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을 옮겨 와 공대, 정보통신대들과 연계한 사업단을 만들어 융합학문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주대는 5월부터 600명의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9층 규모 국제학사를 짓는다. 학사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위한 기숙사로 쓰이게 되며,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겸한다.

안 총장은 끝으로 "외국대학들을 보면 지역 주민들이 캠퍼스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대도 올 5월 완성되는 축구 인조잔디 구장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추진하기 힘들다"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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