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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중기청장 사의 표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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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중기청장 사의 표명한 이유는…"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3.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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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스럽다…경영에만 매진할 것"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18일 사퇴표명과 관련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황 내정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직에 나서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해야 하는데 회사가 공중분해될 수 있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작스런 사의 표명과 관련, "(대주주인 자신이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갑자기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대주주, 투자자, 채권단은 물론 직원들에 대해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며 "고민을 많이했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 오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 15일 중기청장에 내정된 이후 청와대 등과 함께 기업인이 공직에 나설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회사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도록 한 내용을 놓고 유권해석을 진행했다.

황 내정자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청와대에서는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면 된다고 해서 중기청장직을 수락했다"면서 "유권해석 결과, 백지신탁하면 2개월 내에 제 의견과는 상관없이 주식을 매각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 내정자는 이어 "청와대도 기업인을 공직자로 기용하는 것이 처음이다보니 (백지신탁이후 2개월내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애써 가꿔온 주성엔지니어링과 공직 사이에서 갈등하다 공직 포기를 선택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십분 공감해줬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황 내정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에 오르려다 갑작스럽게 사퇴표명한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경영 활동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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