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사회적 약자기업의 물품이나 용역 등 구매 규모를 3조 6,010억 원까지 확대한다. 이는 공공기관 최초로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구매 목표치를 설정, 대규모 구매에 나선 작년보다도 6%(전년 목표 대비) 증가한 수치로서, 공공기관 최대 구매력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 16개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의 일년치 총 구매 규모 중 70% 이상을 사회적 약자기업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우선구매 실시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증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 자활기업, 여성기업, 기타 중소기업을 ‘희망기업’으로 정하고, 서울시의 구매력을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마을기업과 협동조합까지 이에 포함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는 단순히 물품․서비스 등을 구매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기업의 민간 시장 판로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의 유통망 구축과 자생력·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 지원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추진,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적 기업 등이 추구하는 착한 가치들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품 구매지원에 있어 시는 작년 구매실적을 분석해 '중점관리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구매를 늘려 파급효과를 최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주요 구매 품목 중 희망기업의 진입이 가능한 부분을 찾아 납품을 유도하고, 한 기업에서 대규모 생산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규모 구매라도 쪼개어 구매할 수 있는 건에 대해서는 여러기업으로 분리 발주를 추진한다.
사회적 약자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민간 시장 판로확보를 위한 종합지원책으로는 ▴입찰 탈락 기업 실패원인 분석·지원 ▴연간 구매 정보 사전 공개 ▴공공구매지원센터 설치 ▴온라인·모바일·케이블 채널 활용한 유통판매망 확대 ▴희망 서울 구매 엑스포 개최 등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공공구매 입찰에 탈락한 희망기업별 입찰 탈락원인을 분석하고, 취약부분을 보완해 공공구매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정책도 상반기 중 가동한다. 이와 관련해 희망기업의 주요 취약 부분으로 꼽히는 디자인과 기술력 등 업체별 탈락원인을 분석하고, 지원가능한 부분을 돕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가장 먼저 오는 27일에 2013년 공사 발주계획을 재무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며, 물품과 용역의 발주 정보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2년 서울시가 구입한 물품, 공사, 용역의 주요 내역도 함께 공개해 수의계약과 계약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일반 구매에도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16개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 일년치 구매 규모 중 70% 이상 구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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