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불끄기 카페 42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베네 장안점 사장 강상준씨(예명 강준)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잠깐동안 촛불을 켜고 영업을 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반응이 좋았어요, 때마침 동대문구청 직원이 가게를 방문해 사랑의 불끄기 촛불카페 참여를 권유 하길래 에너지도 절약하고 손님들 반응도 괜찮을 것 같아 흔쾌히 응하게 되었어요”라며 촛불카페를 운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현재 이 곳은 서울시 촛불카페 권장기준인 1주일 중 1시간 촛불영업을 확대해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을 촛불카페로 운영 중이다.
본업이 개그맨으로서 현재 케이블방송 인기 개그 프로에 고정출연을 하고 있는 강상준씨는 앞으로도 개그맨의 직업정신을 십분 발휘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가게를 찾는 고객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촛불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
카페베네 장안점에서 만난 한 손님은 “집이 이 근처라 여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며칠 전 촛불카페 운영 포스터를 보고 일부러 친구랑 시간에 맞춰 들렀다”며 촛불이 주는 정감과 향기가 너무 좋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촛불카페’란 1주일 1일 1시간 이상 매장의 전체 또는 일부를 소등하고 대신 촛불을 켜고 영업하는 업소로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는 카페에 촛불을 도입해 은은한 정감과 함께 데이트 분위기를 한층 살리고 조명 소등으로 에너지 사용량도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이문동에서 사랑의 불끄기 카페 37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Cafe J·W” 사장 백지현씨도 “요즈음 에너지절약에 대한 홍보 광고도 많이 접하던터라 촛불영업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자그마한 업소고 사진 작가활동 때문에 매장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는 힘들지만 언니와 함께 운영하며 에너지 절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촛불영업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구에서는 총 7개 카페가 ‘사랑의 불끄기 촛불카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촛불영업을 비롯해 ▲영업시간 외 간판 소등 ▲대기전력 차단 ▲실내온도 20℃ 이하 준수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사랑의 불끄기 촛불카페와 같은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구민들의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구차원에서 보다 다양하고 실천가능한 주민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저탄소 녹색 시민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정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