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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 "청년취업준비생 10명중 8명 중기 안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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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 "청년취업준비생 10명중 8명 중기 안가겠다"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3.0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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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일자리 많다' 단순 강요보다 취업생 입장차 고려 현미경식 고용 추진필요

청년실업의 증가에도 중소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은 10명중 2명에 그치는 등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 취업, 빈익빈 부익부 가능성 높다'란 제하의 VIP리포트를 통해 취업준비생의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청년층 취업 인식조사는 전국 20~30대 취업자 7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방식으로 지난달 7일부터 2주일간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자 10명중 2명인 23.6%만이 중소기업에 가겠다고 답했다. 공무원 27.9%, 유명벤처 및 중견기업 26.4%보다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대기업(29.5%), 유명벤처·중견기업(28.6%), 공무원(24.5%, 중소기업(17.4%), 여성은 공무원(29.9%), 중소기업 (27.1%), 유명벤처 및 중견기업(25.2%), 대기업(17.9%) 순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는 20.1%, 26~30세는 20.8%로 중소기업을 선호한 반면, 31-34세는 28.8%, 35세 이상은 28.9%로 나이가 많을 수록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경제적 부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사람은 중소기업(18.4%)보다 대기업(28.3%)에 가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경제적 부담이 많은 사람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목표로 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의 경우 대기업 취업이 안되면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24.1%), 낮은 임금(24.1%), 고용 불안(22.4%), 불안한 비전(22.4%) 등이 꼽혔고, 특히 여성(27.7%)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남성(18.5%)보다 훨씬 민감했다.

취업준비자들이 원하는 대졸 초임연봉은 약 297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2860만원, 여성은 2760만원을 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지방 거주자들보다 고임금을 원했고, 출신 대학별로는 수도권 출신 대학이 평균 2850만원, 지방 출신 대학은 2710만원을 희망했다.

특히 자신이 취업경쟁력이 높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평균 2850만원을 희망한 반면 낮다고 인식하는 경우는 2530만원으로 3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은 월 평균 약 27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부분은 영어(33.5%), 취업정보 탐색(30.4%), 전공 공부(16.3%), 자격증 취득(13.5%), 인턴 등 대외활동(6.3%)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정책의 일대 전환을 촉구했다.

우선 청년층의 나이대별, 출신대학별로 취업에 대한 인식이 다르므로 청년층의 세분화를 통한 고용유도정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청년취업자의 특성과 무관하게 단순히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다는 식으로 단편적인 일자리를 강요하기 보다 청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취업을 유도하라는 것.

또한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청년층을 탓하기 전에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주문했다. 이를위해 일본의 지역별 중소기업복지조합 운영실태 등 중소기업의 복지제도가 우수한 국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라고 권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으로부터 대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이직사다리를 활성화할 것과 취업에 대한 도전적 마인드 강화를 통한 청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전환 제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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