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주군이 진행하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조성 공사에 대해 사회적공감대와 코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데 동절기 공사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울산생명의숲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유지 동의도 못 받은 상태에서 유전자보호림인 단조늪 핵짐지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동절기 공사로 부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울산생명의숲이 지적한 공사의 문제점으로는 ▲사유지에 대한 협의 미흡 ▲유전자보호림인 단조늪 핵심지역 통과 ▲다리 유실로 통행에 위험 구간을 통과 ▲간월재 198m 데크계단 등 인공시설물 과다 ▲인공구조물 설치구간에 예산 편중 ▲울산 중심의 코스 선정 ▲동절기 공사로 근로조건 열악 및 안전사고 우려 등을 꼽았다.
울산생명의숲은 "영남알프스 전체를 걸어보고 하나로 연결하는 하늘 억새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조늪과 산들늪 그리고 등산객들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등산로의 가장 큰 문제가 물길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 별도의 물 관리에 대한 작업들이 많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빠져있다. 그리고 양산시와 밀양시, 산림청,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함께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울산 울주군과 경남 양산·밀양시 간 경계를 이루는 해발 800m 이상의 고산 능선길을 이른다. 고산평원의 억새군락과 습지, 아리랑·에베로 리지 등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능선 등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은 트레킹 코스다.
울산시가 정한 하늘억새길의 구간별 이름은 ▲억새바람길(간월재~영축산, 4.5㎞) ▲단조성터길(영축산~죽전마을, 6.6㎞) ▲사자평억새길(죽전마을~천황산, 6.8㎞) ▲단풍사색길(천황산~배내고개, 7㎞) ▲달오름길(배내고개~간월재, 4.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