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2월 전국 최초로 개설된 성북구의 도시형 친환경 급식지원센터가 전국 100여 개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방문을 받을 정도로 앞선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쌀과 김치에 이어 수산물까지도 직거래나 공동구매를 통해 품질개선과 가격인하를 실현하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효과적인 행정시스템을 갖춘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며 “급식 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식재료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품평회나 심사평가회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직접 급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해 온 것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가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계획 수립 2주년을 앞두고 교사 83명, 학부모 161명, 학생 231명 등 4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교사 87%, 학부모 74%, 학생 69%가 성북구청의 역할을 신뢰한다고 답해 무상급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가 15일 밝힌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교 식재료 개선사업 중 친환경 쌀에 대해서는 교사 93%, 학부모 94%가 품질과 안전성에 신뢰를 보였으며, 친환경 농산물과 우수 축산물의 경우에도 교사 83%, 학부모 93%, 학생 82%가 품질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김치와 수산물은 교사 73%, 학부모 74%, 학생 89%가 품질이 좋아지고 가격 인하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체의 친환경 무상급식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 대해 교사47%, 학부모 72%, 학생78%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사의 경우 47.0%가 친환경 무상급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이 33.7%, 반대가 16.9%, 무응답이 2.4%였다.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교사 63%, 학부모 64%, 학생 72%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급식재료 생산지 견학⋅체험 활동과 관련해서는 교사 88%, 학부모 78%, 학생 65%가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구는 2010년부터 매년 20여 차례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농촌체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는 초등학교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어촌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성북구는 과일급식 시범사업을 관내 6개 공립초등학교 학생 4,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과일급식에 대해 교사 80%, 학부모 91%, 학생 8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는 이번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에 과일급식사업과 생산지체험활동 확대를 검토하고, 국가가 친환경 무상급식재원의 일부를 부담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간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