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16:57 (일)
[인터뷰]홍성표 대덕대 총장 "제2캠퍼스 추진"
상태바
[인터뷰]홍성표 대덕대 총장 "제2캠퍼스 추진"
  • 유순상 기자
  • 승인 2012.06.1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대학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대전 선화동에 제 2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등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해 전국 최고의 전문대로 육성하기위해 교육자로서 마지막 인생을 걸겠습니다."

지역 교육계 어른 중 한명인 홍성표 대덕대학교 총장이 지난 3월 취임후 100일을 맞았다.

홍 총장은 충남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대전교육감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로 대덕대에 안정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취임후 '사제동행(師弟同行)'과 '도제교육(徒弟敎育)'을 강조, 교육 본질에 집중하면서 소통과 화합, 혁신에 힘을 기울여오고 있다. 홍 총장을 만나 대덕대 캠퍼스의 변화를 들어봤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학생들은 열심히 배우고 교수님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행정직원들은 맡은 자리에서 이들을 부지런히 뒷바라지해 캠퍼스가 안정을 되찾아 젊음과 활기가 넘친다. 총장으로 교육 본질에 초점을 맞추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업교육전문대학인 만큼 학생들이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단 이사로 대덕대와 인연을 맺었지만 총장까지 맡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교육감으로 지역교육을 8년이나 책임졌던 사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을 도와달라는 수차례의 간곡한 요청을 끝까지 거절할 수가 없었다. 지난 1980년 개교 이래 32년 동안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해온 대덕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게 이끌어달라는 창성학원 이사회의 요청을 수용하게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에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나.
"무엇보다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급해 학생 및 교직원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수용했다. 학생들의 장학금 증액 요청을 받아들여 2012학년도 장학금을 총 95억여 원(전년 대비 83% 증액, 2011학년도 총 52억 원)으로 책정했다. 교수님들의 조교 증원과 학과별 사무실 운영 요구를 받아들였고 수업의 경우 1학점 대비 시수를 일정비율 늘릴 수 있도록 시간강의료를 이전보다 연간 5억 원 이상 늘렸다. 교직원들의 급여도 호봉제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제로 전환했고 교수 재임용 평가의 총장점수도 전체 평가점수의 비례수준으로 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했다. 입시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성과급을 교직원은 물론 조교들까지 지급, 사기를 높였다."

-향후 대학운영방안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뒤로 하고 산업현장의 주문식 맞춤교육을 시행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교수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학생은 교수님의 모든 역량을 자기 것으로 만들 때까지 열정적으로 배워야한다. 학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제동행’과 교수님의 실력을 물려받게 하는 ‘도제교육’은 직업교육대학의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현재 대학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나.
"대전 중구 선화동에 제 2캠퍼스 건립을 추진중이다.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곧 구성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를 건립하면 서비스 관련 학과의 이전 및 설립을 추진하고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융합과 신설도 추진중이다. 컴퓨터, 전자, 전기 제어 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해 의료정보행정인력(전산인력)과 의료전문공학기술인력(의료기기 개발 및 보수 등)을 양성할 계획이다"

-취임전에 대학내 갈등이 있었는데.
"어느 조직이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갈등은 상존한다. 갈등이 때론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지혜롭게 풀어 가느냐'이다. 취임 일성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했다.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갈등을 최소화하거나 없앨 수 있다. 앞으로 학교정책이라는 미명으로 일방통행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공동사고에 의한 최대공약수를 찾아 교육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책임이 따르는 자율성을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대덕대 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대학은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탄탄한 재단의 지원 아래 재정적으로 튼튼하다. 특히 학사행정의 전권을 총장에게 맡기고 간섭하는 게 하나도 없다. 구성원들이 하나가 된다면 전국 최고의 대학으로 육성할 수 있다. 두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행·재정적인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대학으로 지역과 융화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대학은 대덕연구단지 안에 캠퍼스가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인근에 대덕 1,2산업단지, 테크노밸리, 과학비지니스벨트 등 눈을 크게 뜨면 지역도 발전시키고 학생들의 취업률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벤처기업들에 대한 대학 기자재 무상사용과 기술이전 등을 잘 활용하면 지역기업과 우리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다. 지역과 하나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테니 지역민들도 우리대학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홍성표 총장은 누구
홍 총장은 대전사범학교와 단국대 문리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와 한양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6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해 학생부처장과 학생처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대전 3대와 4대 교육감을 지냈다. 퇴임후 대전대와 목원대 석좌교수를 맡았고 현 충남대 명예교수이다.
한국체육교육학회장, 전국체육대회개선 특별위원장,교육인적자원부 개방형 자율학교 추진위원장,대한체육회 조직·재정 선진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황조근정훈장, 세계자유 민주연맹 국제자유장, 몽골공화국 최고교육훈장 등을 받았고 '교육의 창으로 미래를 보자'와 '보행시 하지 비대칭성의 역학적 분석'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