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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환 앞둔 남원시 간부 자살…공직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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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환 앞둔 남원시 간부 자살…공직사회 '술렁'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08.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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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던 남원시청 소속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지역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경찰수사 결과를 놓고 각종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전북경찰청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공무원 2명이 A국장(4급)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A국장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 고소장의 주요 내용이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피해 여성 및 A국장과 같이 일했던 직원을 고소인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은 A국장의 성범죄 사실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22일 A국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국장이 경찰 소환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남원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찰은 피고소인 신분인 A국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또 고소장을 낸 여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수사와 관련된 사항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남원시 관계와 지역 사회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경찰 수사상황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A국장을 비롯해 타 공무원, 기초의원, 피해 여성들까지 사생활 등과 관련된 각종 소문이 떠돌고 있어 공직 분위기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남원시청에서 가장 많은 부서를 총괄했던 A국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당분간 행정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남원시는 행정공백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속 부서 과장에게 국장 직무대행을 맡기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확산 중인 근거 없는 괴소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A국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과장이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어 큰 행정공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 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곧 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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