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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 가족과 함께 걷는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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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 가족과 함께 걷는 평화의 길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6.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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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안보·역사 체험 명소로 주목
역사와 자연, 예술이 함께 하는 기회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
▲ 김동연 경기도지사.

전쟁의 상처를 넘어, 평화를 배우는 시간

한국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메시지를 동시에 품은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일원이 다양한 안보·역사 체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 독개다리, 6.25 납북자기념관, 평화 곤돌라 등은 DMZ 일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의미를 담아 역사와 자연, 예술이 함께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군부대에서 문화 놀이터로, 특별한 변신 “캠프 그리브스”

1953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그리브스는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모델이자 마지막 주둔부대였던 506연대 철수 이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의해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미군 시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DMZ 체험형 숙박시설과 함께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캠프그리브스 명칭의 유래는 미국 기병대 소속으로 뉴멕시코주에서 벌어진 인디언 아파치족과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클린턴 그리브스’ 흑인 하사의 이름을 기려 만들어 졌다고 한다.

특히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학도병과 종군기자, 해외파병 용사의 이야기를 담은 ‘젊은 날의 초상’과, 군사분계선·남방·북방한계선의 의미를 조명한 ‘세 개의 선’ 전시가 진행 중이다.

‘다큐멘타관’ 1~4관은 한국전쟁과 정전협정, 주한 미군의 생활상, DMZ 생태계 변화 등을 다양한 자료와 영상으로 보여주며, ‘기획전시관’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시선으로 바라본 1950년대 DMZ와 DMZ다큐영화제 관련 콘텐츠를 소개한다.

과거 탄약고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탄약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이승근 작가의 미디어아트 ‘이 선을 넘지 마시오’, 김명범 작가의 설치작품 ‘원(One)’을 통해 DMZ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낸다.이승근 작가의 미디어아트 ‘이 선을 넘지 마시오’는 관람자가 바닥 #선을 따라 움직이며 분단의 어둠에서 평화의 빛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제공하고,김명범 작가의 ‘원(One)’은 사슴 뿔 모양의 조형물을 탄약고 천장까지 확장시켜 분단의 상처를 생명과 창조의 상징으로 치환한다.

정비고1953 카페, 군복체험, 군번줄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캠프 내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하늘과 강을 걷는 특별한 경험 “임진강 독개다리”

임진강 독개다리는 6.25 전쟁 중 폭격으로 끊긴 경의선 철교의 교각 일부를 활용해 복원한 관광형 스카이 워크(인도교)다.

총 길이 105m, 폭 5m의 다리는 ‘과거-현재-미래’ 세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DMZ 내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장소를 이제는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무엇보다 출입 허가 절차 없이 민통선 지역을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며, 다리 끝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상징적이다.

주변에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기리는 망향의 노래비, 평화의 소녀상, 장단역 증기기관차 복원 시설 등이 조성돼 있어 전쟁과 이산의 현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6.25 납북자 기념관”

6.25 납북자기념관은 2017년 임진각 국민관광지 내에 개관한 기념 공간으로, 전시 납북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알리고 명예 회복을 위한 교육의 장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납북의 원인과 전개 과정, 피해자의 삶, 귀환을 위한 노력 등을 다루며, 피해 가족들이 기증한 유물과 자료도 전시돼 있다.

특히 납북 문제를 과거사가 아닌 현재 진행형 인권 문제로 조명함으로써,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곤돌라 타고 떠나는 평화 여행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세계 최초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을 횡단하는 파주 평화 곤돌라는 하늘길을 통해 DMZ를 보다 가깝고 편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곤돌라 종점 부근에는 34개 육군 사단 마크와 역사를 소개하는 밀리터리 스트리트, 소망 리본존, 임진강 평화전망대 등이 있어 안보와 희망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 공간으로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하기 좋은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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