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병무청장 홍소영 등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조원철 법제처장 등 12명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조 신임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장동 사건 변호도 맡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1개 부처 차관급 인선 12명을 발표했다.
법제처장에는 대법원 재판관 등을 거친 부장판사 출신 조원철 변호사를 임명했다. 조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등 형사 재판을 담당한 변호인단의 한 사람이다.
강 대변인은 야당의 '보은 인사' 등의 비판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질문에 "26년간의 법관 경력과 변호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높이 사서 인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정부 공약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법령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적극적인 법률 해석을 통해서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최 신임 차관은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대학정책관 등을 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발탁됐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이, 병무청장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임명됐다. 홍 신임 청장의 경우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이 됐다. 강 대변인은 "홍 신임 청장은 병무청 안에 다양한 보직을 거쳐, 현장중심 소통 능력과 적극적 업무추진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관세청장엔 이명구 관세청 차장,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강주엽 현 차장이 인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