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3 16:44 (일)
관악경찰 '몰카범 잡GO' 철회…"성범죄 희화화 의도 없어" 사과
상태바
관악경찰 '몰카범 잡GO' 철회…"성범죄 희화화 의도 없어" 사과
  • 송경진 기자
  • 승인 2016.08.21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몰래카메라(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최근 인기를 끈 증강현실(AR)기반의 모바일 게임에서 착안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몰카범 잡고(GO)' 이벤트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관악경찰은 "여성 대상 범죄를 희화화 하거나 심각하지 않은 범죄로 바라본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몰카 범죄를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데 대해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관악경찰이 지난 17일 공지한 이 이벤트는 '포켓몬고(GO)'를 본뜬 것으로, 관내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에 붙어 있는 가상의 몰카 범죄자(5명) 스티커를 찾는 게임이다. 
 
이 스티커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뒤 '범죄자 검거 완료'라는 댓글을 작성하면 영화관람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는 포상까지 내걸었다. 
 
취지는 좋았지만 시민들 반응은 싸늘했다. 경찰이 성범죄를 게임으로 치부해 미화할 수 있다는 댓글이 폭주했다. 
 
이에 대해 관악경찰은 "몰카 범죄는 적극적인 신고가 범인의 검거에 큰 도움이 돼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신고를 적극 유도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피해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로 공감 받는 치안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