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가격 상승 부담, 중도금 대출규제,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상승폭 확대가 주춤한 모습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3%로 전주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2주전 상승률이 0.45%였던 것과 비교하면 0.22%포인트나 떨어졌다.
다만 지역별로 매물출시나 호재 등에 따라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강동은 둔촌주공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둔촌동 주공1~4단지가 25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신청사 복합개발추진과 통합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물이 귀하고, 강남은 주춤했던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 추가분담금 하락 소식에 매매가격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주와 같은 0.14%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0.35%), 양천(0.26%), 강동(0.24%), 중랑(0.24%), 서초(0.23%), 강서(0.2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정부의 집단대출 보증 강화 시행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반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격상승 부담이 작용해 오름폭이 축소될 수는 있지만 상승흐름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소형면적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각각 0.06%, 0.04%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2%), 안양(0.10%), 고양(0.09%), 구리(0.08%), 시흥(0.08%), 성남(0.07%), 인천(0.06%), 수원(0.05%), 의정부(0.0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4%), 일산(0.08%), 분당(0.07%), 평촌(0.04%), 판교(0.04%), 동탄(0.02%), 위례(0.01%) 순으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6%, 경기·인천 0.03%, 신도시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중랑(0.26%), 동대문(0.19%), 노원(0.18%), 강북(0.15%), 금천(0.15%), 동작(0.15%), 마포(0.1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은 0.49%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09%), 수원(0.09%), 인천(0.08%), 고양(0.06%), 시흥(0.06%), 용인(0.05%), 구리(0.04%) 등지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하남은 0.65%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3%), 판교(0.03%), 산본(0.02%), 중동(0.02%), 김포한강(0.02%), 파주운정(0.02%), 동탄(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월세전환 등으로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 지역 내 새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내리는 경우도 있어 전세시장은 지역별 수급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