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갑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갑이 되고 우리를 대리할 수 있는 을을 뽑아야 합니다.”(류승완 감독)
“4월13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을 되찾는 날.”(‘태양의 후예’ 탤런트 조재윤)
4.13 총선 투표 독려 캠페인 11번째 주자로 배우 이선균이 나섰다. 지난달 30일 문성근부터 시작한 ‘투표버킷 캠페인’에 감독 정지영·류승완, 배우 박원상·유연석·정석용, 가수 조관우, 탤런트 조재윤, 댄서 팝핍현준, 탤런트 정태우가 참여했다.
이선균은 5일 페이스북 페이지 ‘개념있는 놈들’에 올린 영상에서 “4.13 선거날 귀찮아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투표를 하시라”면서 “그것이 여러분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며 다음 주자로 배우 이성민을 지목했다.
이번 ‘투표버킷 캠페인’은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착안,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됐다. 페이지 운영자는 20대들이다.
스스로를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 막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복학생,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어디서나 볼 수 있는 20대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상당히 저조한 20대 투표율에 쇼크를 받았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표율부터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명인의 참여를 이끌게 된 계기는 “지인 중에 배우와 영화감독이 딱 한 분씩 있어서”다. “조심스럽지만 그 분들에게 처음 부탁했고, 그것이 릴레이의 시작”이었다.
첫 주자 문성근은 지난달 30일 “프랑스의 20대 투표율이 85%인데 우리나라 총선의 20대 투표율은 25%다. 투표율 75% 되면 정치권이 청년 일자리 위해 발버둥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자기가 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장사의 신’ ‘논스톱‘의 정태우는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조관우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정의로운 마음이 한 곳에 모여진다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봤다. 박원상은 “헬조선이니 뭐니 이래저래 힘들고 현실은 너무 너무 팍팍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리마저 포기해버리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운영자들은 지난 1일 직접 거리로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역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20대 총선은 20대가 결정한다!’는 등의 글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