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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來 우리나라 최악 겨울철 자연재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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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來 우리나라 최악 겨울철 자연재난은?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6.03.17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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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최악의 겨울철 자연재난 피해가 발생한 해는 언제일까?

바로 2005년이다.

지난 겨울(2015년 12월~2016년 3월15일)에는 10년중 네 번째로 자연재난 피해 규모가 적었다. 하지만 1월 발생한 제주공항 마비 사태는 자연재난 대처 능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민안전처가 17일 공개한 '2005~2014년 겨울철 대책기간중 피해 현황'에 따르면 10년간 자연재난 발생 건수는 총 54건(대설 39건, 강풍·풍랑 15건)이다.

이로 인해 14명의 인명 피해와 8154억4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인명 피해는 모두 2005년 겨울에 발생한 것이다. 재산 피해액도 5279억2000만원으로 64.7%나 차지했다.

10년 중 자연재난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2년(16건)의 4분의 1인 4건만으로 큰 피해가 났던 것이다.

그해 겨울철 피해를 촉발시킨 자연재난은 대설이었다. 많은 눈에 선박 침몰사고가 12건 일어났고, 건물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10년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적은 해는 2011년이었다. 단 1건의 강풍·풍랑 재난으로 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이 전부다.

지난 겨울에는 총 3건의 자연재난으로 25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는 최근 10년중 2007년과 2011년, 2013년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적은 것이다.

지난 겨울 205회의 대설특보와 82회의 한파특보가 발표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총 12번 꾸려졌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 발생시 대응과 복구를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안전처에 두는 기구다.

그러나 1월 제주공항 마비 사태는 뒷북·늑장 대처라는 우리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제주를 강타한 한파와 폭설이 32년만에 찾아온 대규모 재해일 정도로 이례적인 것이었더라도 더딘 제설작업과 체류·수송 과정의 허점은 세계 7위의 수출국이자 13번째 경제대국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러울 정도다.

정부는 이 사태를 계기로 제주항공청 등 각 기관의 위기관리 단계별 임무와 역할을 규정해놓은 통합 매뉴얼을 만들었다.

안전처는 올 겨울 기후 변화로 폭설과 한파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자연재난 대책기간 시작일을 보름 앞당기기로 했다.

윤용선 재난대응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이른 시기에 폭설과 한파가 예상돼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15일 앞당긴 11월15일로 정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유관기관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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