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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있는 가로등'…춘천역 일대 암흑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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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있는 가로등'…춘천역 일대 암흑세계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4.04.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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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역 일대에 땅거미가 내리면서 귀갓길 가로등 설치 미비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춘천시와 중앙로터리 사이를 잇는 금강로의 조경 공사가 진행되면서 임시 가로등을 설치했지만 인도를 밝히는 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역의 경춘선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배모(34·여·근화동)씨는 야간 근무가 잦아 자정이 넘은 시간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배씨는 "춘천역 일대가 어둡다 보니 귀갓길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며 "CCTV가 설치돼 있다 해도 이렇게 어두운 상태에서는 분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강모(56)씨는 "매번 춘천역까지 귀가가 늦은 딸을 데리러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어둡고 인적이 드문 딸아이의 하굣길이 매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춘천 시내 가로등 수는 총 9500여 개로 춘천역과 중앙로터리 사이에 약 20개의 임시 가로등만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항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에 춘천시 생활민원사업부 관계자는 "현재는 캠프페이지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인근에는 설치 허가가 쉽지 않아 임시 가로등을 세워 놓은 상태다"라며 "향후 캠프페이지의 매입 상환이 끝날 시점인 2016년부터는 개발에 착공, 가로등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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