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혁신을 통해) 내부 시스템과 행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포용하고 배려하고 통합하고 화합해야 강해진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당내 물밑에서는 상당한 변화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미 변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쳐내는 걸 목표로 하면 한도 끝도 없다”며 “정치적인 문제를 갖고 이야기하면 우리당 모든 의원들이 다 잘못이 있고, 그걸 갖고 하면 다 쳐내야한다. 서로 ‘당신은 안돼’하면 누가 당에 남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또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사퇴해 안타깝다”면서도 “혁신위는 계속 갈 것이고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당의 역동성이 살아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느 정도 분위기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노력이 이어져야 국민들께서 알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소수야당으로서 투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그냥 싸운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일정 부분은 우리가 협상함으로써 최소한 최악은 막고 최선은 안 되겠지만 차악 정도라도 서로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말로는 협치한다고 하는데 행동은 따르지 않는, 야당에 정치보복을 하는 상황이 됐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가야할 길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에 대해 “경영권 안정성과 기업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는 독소 조항들이 포함돼 있었고, 그 우려는 지금도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등 가장 문제가 컸던 조항들은 이번 개정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됐고, 3%룰만이 수정·포함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은 우리가 투쟁력이 약하다며 배지를 떼라고 하는데, 모든 짐을 던져놓고 (장외투쟁) 나가면 편하지”라면서 “그런데 저는 세상일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