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등학교 셋 중 한 곳은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미래엔'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도내 446개 고교의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 선정 현황에 따르면 미래엔이 발행한 교과서가 36.2%(143곳)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상교육 27.3%(108곳), 천재교육 14.7%(58곳), 금성출판사 9.4%(37곳), 두산동아 4.8%(19곳), 리베르스쿨 4.1%(16곳), 지학사 3.5%(14곳) 순이다.
논란이 됐던 교학사 교과서는 한 곳도 없었다. 애초 7개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으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반발하자 모두 철회했다.
7곳 중 교과서 채택을 내년으로 미룬 한민고를 제외하고 양서고는 미래엔, 동우여고와 분당영덕여고는 비상교육, 운정고는 천재교육, 여주제일고는 리베르스쿨, 동원고는 지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각각 선정했다.
공·사립 고교별 채택비율을 보면 공립은 미래엔·금성출판사가 높았고, 사립고는 비상교육과 리베르스쿨, 지학사 교과사가 공립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상황과 비교해도 경기도내 고교가 미래엔, 금성출판사 교과서 채택 비율이 높은 반면 비상교육과 천재교육 비율은 낮았다.
이번에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하지 않은 고교는 전체 고교의 11.4%인 51곳(공립 30, 사립 21)으로 집계됐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학교별 채택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구성원들의 민주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학교 특성에 따른 다양한 출판사의 검정교과서가 선정됐음을 알 수 있다"며 "교육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시도는 이같은 민주적 결정을 무시한 권위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