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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가구당 빚 9978만원…3가구 중 1곳은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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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가구당 빚 9978만원…3가구 중 1곳은 ‘1인 가구’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4.2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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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 복지실태조사’ 결과 발표
1인가구 33.3% ‘최다’…청년 가구 절반이 ‘월세’
▲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 모습. /뉴시스
▲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 모습. /뉴시스

서울시민 중 빚을 낸 가구의 평균 부채규모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있는 가구의 주거비용은 평균 7억6000만원, 전세비용은 평균 3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새 서울시내 자가 보유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 가구 비중을 추월했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4408만원으로 이중 부채가 있는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9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가 1인 가구를 비롯해 서울시민의 생활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간 4000여 가구(9472명)를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방식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2013년 첫 조사 이후 2년 마다 실시 중이다. 

서울시내에 집이 있는 가구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비중이 42.4%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8년에는 전세 비중이 40.7%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새 자가 소유 비중이 앞지른 것이다. 자가 소유 비중은 38.8%에서 42.4%로 3.6%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37.0%로 3.7%포인트 줄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2018년 조사 때(4920만원)보다 162만원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은 4587만원으로 2년 전 수준인 4475만원보다 112만원 늘었다. 서울에서 최소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월평균 소득은 296만원으로 평가됐다. 적정소득은 366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최소한의 생활비는 245만원, 적정 생활비는 30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1인 가구의 비중은 3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인 가구(25.8%), 3인 가구(20.6%), 4인 가구(19.2%) 순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중 청년가구는 41.2%로 절반에 가까웠고, 노인가구(22.6%)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1인 가구 중 중장년가구는 16.2% 정도였다. 혼자 생활하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 때문’이라는 답변이 48.6%로 가장 많았다.

청년 가구주(19~34세)의 가구 비율은 19%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득은 271만원으로 나타났고 주거 점유형태는 보증금있는 월세 비중이 51.8%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 다음 달 중 기초분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1인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인 서울시는 이번 분석 내용 등을 130만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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