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는 취약계층·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1인 텃밭 가꾸기 키트 1130개를 지원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나 이웃들과 만나지 못하고 홀로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고립감과 우울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을 취약계층을 위해 구는 이들을 위한 심리적 방역에 적극 나섰다.
구는 이번에 전달된 텃밭 가꾸기로 심리적인 안정과 더불어 안전한 먹거리 수확 등 삶의 활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독거어르신들의 심리방역 사업의 일환인 마음돌봄 사업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786가구, 독거어르신 500가구 등 총 2036가구를 대상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보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1인 가구 텃밭 가꾸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779명과 취약계층· 중장년 1인 351가구 총 113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며 17개동 주민센터와 복지시설 6개소를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에게는 65명의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및 성동돌봄센터의 생활지원사를 통해 직접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함께 전달된다.
키트를 받은 마장동의 이정희 어르신(75)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만 있어 무기력하고 답답했는데 상추씨를 뿌리고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집안에 활력이 생기고 나만의 작은 텃밭이 생겨 좋다”며 “이런 작은 소일거리들이 예전 추억도 생각나고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1인 텃밭 가꾸기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작은 희망과 노력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