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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반년만에 1%대…전셋값 1년7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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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반년만에 1%대…전셋값 1년7개월 만에 최대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10.0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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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100)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았다.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 8월(0.7%)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3.5% 상승했다. 2011년 3월(14.6%)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2016년 10월(36.3%) 이후 4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인 34.7%나 올랐다. 과일 또한 15.8% 오르면서 2017년 6월(18.3%)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채소류와 과일류만 전체 물가를 0.81%포인트(p)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67.3% 올랐다. 무(89.8%), 파(40.1%), 토마토(54.7%), 사과(21.8%)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19.0% 올랐다. 2011년 2월(20.8%)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한 셈이다. 다만 이달 말 가을 김장용 배추가 나오면서 채소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국산 쇠고기(10.6%), 돼지고기(7.5%) 등의 상승으로 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3% 올랐다. 수산물 가격 역시 전년보다 6.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0.7%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2% 올랐으나 휘발유(-11.2%), 경유(-15.9%), 등유(-14.1%) 등 석유류가 12.0% 하락한 원인이 컸다. 도시가스(-10.3%), 지역 난방비(-2.6%) 등이 인하하면서 전기·수도·가스도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 정책 등으로 공공서비스가 1.4% 하락하면서 낮은 상승률에 머무른 것이다. 

개인서비스는 1.3% 올랐으나 이 중 외식 물가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예년의 경우 2~3%씩 외식 물가가 상승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집세는 2018년 8월(0.5%)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는 2019년 2월(0.6%) 이후 최대치인 0.5% 상승했으며 월세도 2016년 11월(0.4%) 이후 최대 상승 폭인 0.3%로 조사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하며 8월(0.5%)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상승했다. 이는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 기록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지만, 지난 7월(1.0%) 이후 1년2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1.1%) 이후 1년7개월째 0%대를 유지 중이다.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험지수는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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