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의 하반기 경영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R&D투자를 줄이고, 인력채용도 쉽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 사격에 나선다.
지난 6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를 보유한 대·중견기업 55개와 중소·벤처기업 1166개 등 1221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중견기업은 50.9%가 R&D를 축소하고, 49.1%는 연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은 R&D 축소 58.4%, 연구인력 채용 축소는 51.5%로 더 좋지 않게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은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경제질서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반기에 56억7000만원의 R&D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9월 8일 밝혔다.
시는 ’20년 3월 총 415억의 R&D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1110개 과제가 접수되었으며, 그 중 180여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이오 의료, AI 활용 비대면 및 방역 기술,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 지원한다.
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R&D 투자를 중단하지 않도록 공고부터 지원금 지급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4개 분야에 추가로 56억7000만원이 투입되는 본 지원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은 ‘SBA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개 분야별로 접수 마감시점(9월 23일~10월 8일)이 다른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부 공고내용은 ‘서울R&D지원센터(seoul.rnbd.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R&D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서울시의 R&D 확대 지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방역,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비대면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하고, 나아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