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0.61%)에 비해 소폭 하락한 0.47% 상승했다.
서울(0.71%→0.42%)을 비롯한 수도권(0.81%→0.52%)과 지방(0.44%→0.43%), 5대광역시(0.45%→0.44%), 8개도(0.32%→0.26%)의 주택 매매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세종은 5.38%에서 7.6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경우 노원구(0.67%)는 중계‧하계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53%)는 교통호재 있는 마장‧행당동 등 위주로, 성북구(0.53%)는 돈암‧정릉동 등 9억 미만 단지 위주로, 도봉구(0.51%)는 쌍문‧방학동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 11개구 중 영등포구(0.5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양천구(0.46%)는 목동 재건축과 신월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구로구(0.45%)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주택을 중심으로, 강남(0.34%)‧서초구(0.32%)는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
하지만 보유세 부담 등을 이유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0.68%)‧인천(0.19%)도 교통, 정비사업 등의 개발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 축소됐다.
대전(0.75%)은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와 신축수요로, 대구(0.48%)는 분양시장 호조와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충남(0.57%)은 계룡‧공주시 등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따른 매수세로 집값이 상승했다.
다만‚ 제주(-0.1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전셋값은 0.44%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29%→0.43%)을 비롯한 수도권(0.42%→0.54%), 지방(0.24%→0.34%), 5대광역시(0.25%→0.36%), 8개도(0.16%→0.21%), 세종(3.46%→5.78%) 모두 전세가격이 올랐다.
서울은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0.79%)는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강일‧명일동 위주로, 송파구(0.78%)는 잠실‧신천동 등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지역 위주로, 강남(0.72%)‧서초구(0.65%)는 학군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경기(0.71%)는 청약대기 수요 및 개발기대감 등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인천(0.17%)은 서울접근성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세종(5.78%)은 상대적 저가단지 및 편의시설 확충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대전(0.97%)은 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제주(-0.07%)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전국 월세가격은 0.10% 오르면서 상승폭도 확대됐다.
서울(0.06%→0.09%)을 비롯한 수도권(0.09%→0.13%), 지방(0.05%→0.08%), 5대광역시(0.05%→0.09%), 8개도(0.02%→0.04%), 세종(1.18%→1.37%)) 등이 모두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에 대한 세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및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8‧4대책)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 위축됐다”며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 7월 31일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