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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이익 25% 급감에도 투자 15%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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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이익 25% 급감에도 투자 15% 늘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8.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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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대기업집단 투자액 43조2910억‧영업익 30조
▲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국내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한 상황에서 투자는 15%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사의 상반기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51조8838억원, 30조3598억원, 투자액은 43조29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3% 줄었다.

순이익도 27조8307억원으로 23.2% 줄었다.

반면,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삼성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9980억원(64.8%) 증가한 15조2566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액이 10조원을 넘는 그룹은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현대차(7934억원), 포스코(7733억원), GS(3586억원), KT(2239억원), SM(2061억원), 현대백화점(1569억원), 롯데(1468억원), 영풍(1151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투자액을 늘렸다.

개별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14조23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4조915억원), KT(1조8736억원), 현대차(1조8543억원), LG유플러스(1조3937억원), 포스코(1조3916억원), SK텔레콤(1조3150억원), LG화학(1조2007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했다.

증가액은 삼성전자(6조555억원)가 유일하게 1조원 이상 투자를 늘렸고 포스코(6092억원), GS칼텍스(4582억원), 현대모비스(3501억원), LG유플러스(3489억원), KT(3467억원), SK텔레콤(3363억원), 현대차(305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64개 대기업집단 중 절반이 넘는 38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는데, 이중 7개 그룹이 적자전환했고 2개 그룹은 적자가 확대됐다.

나머지 29개 그룹은 이익이 감소했다.

적자전환한 그룹은 GS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S-Oil, OCI, 애경, 한라, 이랜드 등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계열사를 보유한 곳들이었다.

적자가 확대된 2곳은 금호아시아나와 호반건설이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하이트진로(294.1%, 952억원)를 비롯해 셀트리온(174.7%, 3427억원), 유진(77.0%, 389억원), DB(53.0%, 2320억원), 카카오(52.4%, 535억원) 등 19곳이었다.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이 9조6177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1.2%(1115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위인 SK(4조2839억원)의 두배가 넘었다.

순이익은 삼성 7조1714억 원, SK 5조9136억 원으로 1조2578억원 차이를 보였다.

삼성, SK를 비롯해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 그룹은 현대차(3조537억원), LG(1조7233억원), 포스코(1조84억원) 등 총 5곳으로, 지난해 7곳에서 2곳(GS, 롯데) 줄었다.

개별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9862억원 늘며 증가액 1위였고, SK하이닉스(8979억원), HMM(3611억원), 세메스(2447억원), LG이노텍(2056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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