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규제 중심의 부동산대책이 지속되면서 주택공급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9.1로 전월대비 10.5포인트(p) 하락하며 60선을 기록했다.
서울은 30.3p 하락하며 79.2를 나타냈고, 인천(75.6, 15.5p↓), 경기(78.9, 12.0p↓), 대전(62.5, 19.3p↓), 충북(53.3, 20.0p↓)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경기, 인천, 대전, 청주 등으로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규제지역 내에서의 전세대출과 처분 및 전입의무 규제를 강화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영선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전망치 70선, 지방광역시 60~80선, 기타지방 50~60선으로 전국 전망치가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했다”며 “8월로 예정된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7월 전망치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6‧17 부동산대책으로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80.7(1.7p↑)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101.8, 4.3p↑)과 경기(91.2, 9.0p↑), 인천(87.8, 0.0p)의 실적치가 80~100선을 유지한 반면 대전(68.0, 32.0p↓), 대구(89.2, 4.1p↓), 광주(88.0, 4.0p↓), 세종(88.2, 5.1p↓) 등은 분양실적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대전은 전월대비 32.0p 하락하면서 사업추진 의지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달 미분양 HSSI 전망치는 79.7로 전월대비 3.6p 하락했다.
미분양 물량도 3만3894호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