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는 고덕1동 마을길에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어린이 필독서’를 컨셉으로 100여 미터의 테마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따뜻한 마을만들기’사업의 하나로 최근 성내2동과 천호3동에 조성된 ‘강풀 만화거리’에 이어 이번에는 고덕1동 지역주민들이 동참하고 나선 것.
8월 마지막 주말동안 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 맞은편 묘곡초등학교 담장에 지역 주민과 관내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 상일미디어고등학교 미술부, 가족단위 자원 봉사자 등 120여명의 주민 손을 거쳐 피어난 벽화는 ‘책 읽는 여우’, ‘무지개 물고기’, ‘꽃들에게 희망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묘곡초교에서 추천한 어린이 인기 필독서를 컨셉으로 한 아기자기한 동화 그림들이다.
벽화를 그리게 된 배경은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해 썰렁해져 가는 마을의 미관을 살리는 동시에 낡고 칙칙한 골목길에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을 그려 생기와 활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정겨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옥희 고덕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벽화 그리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즐겁게 작업에 동참한 가운데 예쁜 벽화가 완성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현숙 고덕1동장은 “주민들과 관내 기업, 공무원들이 마을의 환경을 함께 바꿈으로서 따스하고 사람 내음이 가득한 고덕1동이 되길 바란다.” 며 이번 벽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범죄예방 아트펜스 사업, 마을 안전지도 제작, 여성순찰대 운영 등 안전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맞춤형 마을가꾸기 사업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