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0:51 (금)
규제 강화 예고도 허사…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상태바
규제 강화 예고도 허사…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남기 “불안시 필요 조치 강구” 언급에도 상승 확대
▲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뉴시스
▲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규제 강화 예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6‧17대책 발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세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각종 개발 호재와 재건축 호재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다만‚ 통계조사 이후에 발표된 정부 21번째 부동산 대책(6‧17대책)의 영향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다.

1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를 기록해, 지난 주(0.02%) 대비 상승률이 확대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금주 0.1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가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 등의 기대감이 미치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0.11%)는 압구정‧대치동 인기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 확대됐다. 서초구(0.10%), 강동구(0.07%)도 신축 및 주요단지 매물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

이와 함께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 6, 11단지가 속한 양천구(0.13%)에서 매물 회수와 함께 호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구로구(0.11%), 영등포구(0.09%), 동대문구(0.08%), 마포구(0.07%)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천‧경기 지역도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기는 안산시(0.44%), 하남시(0.42%), 구리시(0.40%)가 교통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하락 폭이 컸던 과천시(0.04%)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수원 장안구(0.57%)와 팔달구(0.44%), 용인 기흥구(0.46%)와 수지구(0.38%) 등 올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다 최근 주춤했던 지역도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18%로 집계돼, 지난주(0.14%) 대비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당분간 과열지역에서는 거래 위축 속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실수요 위주로 정착되면서 주거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금액에 관계 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매입 전에 자금출처를 철저하게 할 필요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다시 상승 추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금주 0.08% 올라,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1월 셋째 주(0.10%) 이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래 금주까지 51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0.21%), 서초구(0.11%), 강남구(0.11%) 등 강남4구 지역에 전세 전환과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0.12%), 노원구(0.10%), 구로구(0.09%), 용산구(0.08%), 금천구·강북구(0.07%)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값은 금주 0.16% 올라, 지난주(0.1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도 0.15% 올라, 지난주(0.09%)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2% 올라, 4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0%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