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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10년만에 지방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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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10년만에 지방 앞질러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1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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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1 경쟁률 보인 16곳 중 12곳이 수도권
▲ 권역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연간 추이./뉴시스
▲ 권역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연간 추이./뉴시스

수도권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청약경쟁률이 10년만에 지방을 앞질렀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0.7대 1로 지방 18.3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건 지난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수도권 분양단지 5곳 중 1곳은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만큼 인기가 높았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130개 아파트(수도권 56개‧지방 74개)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은 16개로, 이중 12개는 수도권 물량이다.

서울은 올해 분양된 8곳 중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공공분양인 마곡지구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경기도에서는 33개 중 5개 분양 아파트가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여명이 몰린 과천제이드자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로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청약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인천에서는 지난 4월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는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어 고강도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청약 열기는 높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99.3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오는 7월 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로 서울의 신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됐다”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수도권 청약열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8월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현재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에는 가수요가 일부분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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