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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 "정의연에 회계검증 기관 추천 않는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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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 "정의연에 회계검증 기관 추천 않는다" 결정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5.2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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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지난 15일 회계사회 통해 요청
검찰 수사 시작해 회계 검증 무색해져
▲ 정의연 압수수색하는 검찰 수사관들.
▲ 정의연 압수수색하는 검찰 수사관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기관 추천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21일 "정의연이 회계 감사를 받기 위해 기관 추천을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면서 "하지만 압수수색이 진행되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회계기관 추천은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정의연에 회계기관 추천을 요청받고, 관련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이 되면 회계 기관을 추천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저희 단체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해 왔지만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익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의연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공문을 보내 검증을 진행할 회계기관 추천을 요청해 놓은 상황에서, 지난 20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게 됐다.

경제범죄전담부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0일 오후 5시께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고, 이날 오전 5시30분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밤샘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의연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회계기관을 통한 검증 필요성이 무색해진 것이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오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회계 검증 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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