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12:14 (금)
포승줄 묶인 전두환…'5·18 광주항쟁' 40주년 차량 집회
상태바
포승줄 묶인 전두환…'5·18 광주항쟁' 40주년 차량 집회
  • 전영규 기자
  • 승인 2020.05.17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후 3시께 여의도에서 출발해
전두환 서울 연희동 자택까지 행진
70여 대 차량 참여, '5·18 계승' 달아
▲ 무릎 꿇은 전두환 조형물.
▲ 무릎 꿇은 전두환 조형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포승줄에 묶여 무릎을 꿇고 있는 형태의 거대 조형물을 실은 트럭이 서울 시내 한복판을 달렸다.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 5·18 40년 집회를 차량 행진 형태로 진행한 것이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시민추진위)와 주권자전국회의 등 5·18 관련 단체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차량을 타고 서울 여의도에서 전씨 자택인 서대문구 연희동까지 행진하는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총 70여 대의 차량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대로 금융감독원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3시 30분께 차량 행진을 시작해 여의대로부터 마포대교, 강변북로 등을 거쳐 오후 5시께 연희삼거리와 궁말어린이공원 등 전씨 자택 근처에 도착했다.
 
전씨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을 실은 트럭이 행렬 선두에 섰다. 차량에는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해당 트럭을 뒤따르는 차량에는 태극기와 '5·18 정신 계승' 등의 문구가 적힌 두 개의 깃발이 부착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씨 자택 근처에서 경적을 울리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전씨의 사죄를 요구하고, 촛불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주권자전국회의의 정해랑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광주항쟁은 다른 면으로는 광주학살"이라면서 "그 학살의 주범, 발포의 명령자는 전두환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학살자에게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이렇게 집회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