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재향군인회상조회(향군상조회) 자산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향군상조회 전 간부들이 구속됐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향군상조회 전 부사장 박모씨와 역시 특경법 위반(사기·횡령) 혐의를 받는 전 부회장 장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성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성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장씨는 같은날 오후 2시부터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장씨와 박씨에 대해 지난 11일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소위 '무자본 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김 전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약 37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M&A는 자본금 없이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권·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불공정 행위를 말한다.
이들은 또 향군상조회 자산 유출이 전혀 없는 것처럼 속여 B상조회사 측에 향군상조회를 재매각, 계약금 25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향군상조회는 김 전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군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김진호 향군 회장이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향군 측은 향군 정상화 추진위원회 측을 무고 등 혐의로 역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라임 펀드 자금으로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자금 횡령과 관련된 인물인 시세 조종 브로커 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됐다.
특경법 위반 혐의…검찰, 11일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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