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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지방 분양시장…6월까지 1만4천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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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지방 분양시장…6월까지 1만4천채 ‘봇물’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5.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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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역시 2만4869가구 공급…전년比 59% 증가



▲ 줄지어 늘어서 있는 아파트./뉴시스
▲ 줄지어 늘어서 있는 아파트./뉴시스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조금 늦은 성수기를 맞아 기지개를 켠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내달까지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5개의 지방 광역시 내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4869가구, 30곳(임대제외)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5640가구)보다 59% 늘었다.

또한 직전 2개월(3~4월·8084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대구 7513가구(12곳) ▲부산 6874가구(6곳) ▲울산 4838가구(5곳) ▲광주 4314가구(4곳) ▲대전 1330가구(3곳) 순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1만4486가구‧17곳)을 시공능력 평가 10위권(2019년 기준)의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다.

지역별로 ▲부산 5439가구(4곳) ▲울산 3319가구(2곳) ▲대구 3084가구(6곳) ▲광주 2074가구(3곳) ▲대전 570가구(2곳)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컨소시엄 포함)로는 ▲대우건설 3881가구(3곳) ▲포스코건설 3564가구(5곳) ▲GS건설 3116가구(2곳) ▲롯데건설 3067가구(2곳) ▲현대엔지니어링 1459가구(2곳) ▲현대건설 698가구(3곳) ▲HDC현대산업개발 210가구(1곳) 순이다.

대형 건설사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능력으로 사업이 지체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위험성이 적어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의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아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방 광역시 내 대형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성적이 우수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내 GS건설이 선보인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14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해당 지역 내 1순위 청약을 받은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시공 포스코건설)는 평균 88.31대 1로 2019년 광주에서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초 청약시스템 개편,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해지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 정책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14층, 12개동, 전용면적 84㎡ 425세대와 116㎡ 3세대 총 428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반경 약 1㎞ 거리에 KTX 호남선과 SRT 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위치해 있다.

가까운 거리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예정), 선운2지구 개발(예정),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계획) 등 다수의 개발호재도 추진 중이다. 또한 단지 앞 송정중앙초등학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신영은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는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현대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일원에 ‘대구용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4~45층, 전용면적 84~100㎡ 총 429세대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달구벌대로와 인접해 있어 대구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홈플러스(성서점)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등 관공서도 가깝고, 인근으로 용산초, 장산초 등 교육시설과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관망세가 짙었던 만큼 대부분의 분양 일정이 다소 지연되며 2분기로 넘어간 모습”이라며 “특히‚ 지방 광역시의 경우 주거만족도와 자산가치 모두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번 분양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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