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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태원 방문자 익명검사 전국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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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태원 방문자 익명검사 전국 확대 검토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5.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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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이슈에 검사 피하면 찾기 어려워"
▲ 이태원 클럽 방역하는 방역 관계자들.
▲ 이태원 클럽 방역하는 방역 관계자들.

방역당국이 '동성애' 이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피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산발적인 감염을 보이고 있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검사를 통해 방역망 내로 통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2시 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 혹시라도 숨어있거나 또는 검사를 꺼리는 상황이 됨으로 해서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 측면에서는 익명검사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준 정부와 서울시가 파악한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는 5517명이었으나 3112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확진환자들이 방문했던 일부 클럽이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방문자들이 진단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약 5400명의 접촉자를 추적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는 약 1만300건이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전화번호 외 역학조사와 관련없는 불필요한 정보는 취합을 하지 않고 있다. 확진환자들이 방문한 클럽 상호명을 밝히지 않고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만 알려도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권 부본부장은 "2m이내에서 15분 이상 아주 밀집된 환경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는 것,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이러한 기조 아래 (익명검사를 위한)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일단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태원 클럽과 관련되는 집단발생이 더 이상 더 큰 확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검사"라며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못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바로 가셔서 적극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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