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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학살 책임 뉘우치고 참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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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학살 책임 뉘우치고 참회를”
  • 전영규 기자
  • 승인 2020.04.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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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전두환 前 대통령에 사죄 촉구
▲ 광주서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
▲ 광주서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7일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89)씨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또 법원이 5·18 역사를 왜곡한 전 씨를 단죄하고, 이를 5·18 진상 규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은 26일 “권력 찬탈을 위해 시민을 학살하고, 이를 왜곡·부정하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전 씨는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재판이 전 씨에게 책임 회피와 부정의 연극무대가 아니라 뉘우침과 회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종 5·18 부상자회장도 “전 씨는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회고록을 낸 것”이라며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지, 끝까지 자신의 범죄 행위를 부인할지 지켜보겠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것은 시대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국가 차원의 공식 조사에서 헬기 사격이 사실로 드러났고, 전일빌딩에서도 총탄 흔적이 발견됐는데도 전 씨는 회고록으로 역사를 왜곡했다. 진정성을 갖고 광주시민과 오월영령에 참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진태 재단 상임이사도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부정한 전 씨는 기록물 조작 등으로 역사 왜곡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재판이 반인륜적 범죄와 국가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역사적 심판으로 5·18 핵심 의혹들을 밝히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의 변호인은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에서 열리는 재판에 전씨가 출석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밝혔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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